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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호등‧CCTV 결합 '스마트폴' 190개 추가 구축

서울시, 신호등‧CCTV 결합 '스마트폴' 190개 추가 구축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올 연말까지 4개 자치구에 190개의 스마트폴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스마트폴'은 신호등과 가로등, 폐쇄회로(CC)TV, 보안등 등 도로시설물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뿐 아니라 공공와이파이, 지능형CCTV,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횡단보도 등 스마트도시기술이 융합 적용된 스마트 도시 인프라다.

서울시는 지난 2월 서울광장, 숭례문, 청계천변 등 시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주요장소 6곳에 처음으로 26개 스마트폴을 시범설치했다. 신규 스마트폴은 구로구와 동작구, 강동구, 종로구 등 4개 자치구에 190개가 설치된다.

우선 구로구와 동작구는 국토교통부 '2021년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에 응모해 선정된 자치구로 국비를 지원받는다. 일부 시비·구비도 투입된다.

강동구와 종로구는 낡은 도시 인프라를 바꾸는 도로정비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폴 구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자치구다. 총 20억원 전액 시비로 투입된다.

스마트폴 추가 구축이 완료되면 민간기업이 신기술·제품을 실증할 수 있도록 '스트리트 랩'(Street Lab)'으로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차도나 골목길, 산책길 등 다양한 도로환경에 구축되는 만큼 상권·교통·도시현상 분석·개선을 비롯해 여러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한강공원에도 폐쇄회로(CC)TV를 탑재한 맞춤형 스마트폴 설치를 추진한다. 개량형 표준모델을 하반기 중 마련해 연말엔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름철 장마 기간 침수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적 특성을 고려해 침수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시민 안전을 높인다는 목표다.

더불어 하반기엔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발맞춰 전기차 충전기능이나 드론 스테이션을 장착하는 '스마트폴 기능 고도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충전소 부족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친환경 도시로의 전환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단에 장착한 드론스테이션을 통해 드론을 이용한 재난감시·인명구조 등에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서울시는 전국 30여개의 지자체로부터 스마트폴 구축에 대한 문의와 실사가 이어짐에 따라 오는 21일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또 서울시는 가로등·신호등 같은 도로시설물을 스마트도시 기반시설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로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운영지침 수립을 이달 완료했다. 도시전역에 스마트폴을 체계적으로 확산·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

구축 운영지침에는 도로시설물을 효과적으로 통합하고 도시전역에 체계적으로 확대 설치할 수 있는 기준을 명시해 도시미관과 보행편의 향상, 유연한 스마트기능 시설 방안을 제공한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스마트폴은 도시미관과 시민 안전·편의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구축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도시의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스마트폴 표준모델과 구축운영지침 제도화로 도시전역에 표준화된 스마트폴의 구축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