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강원 강릉을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릉중앙시장 내 감자바우 식당 사장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가게 사장 측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강원도 강릉중앙시장 한 식당에서 주인과 어깨동무를 하고 기념사진 찍은 것을 두고 때 아닌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당사자인 가게 주인은 “내가 어깨동무하자고 했다. (문제 제기한)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고 날을 세웠다.
논란이 된 사진은 윤 전 총장이 지난달 29일 강원도를 찾았다 강릉중앙시장 한 강원도 전통 음식점에서 식당 주인과 찍은 것이다.
이를 문제로 지적한 이는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전 총장이) 어떤 여성의 어깨를 잡고 사진을 찍은 게 나왔더라. 그런데 어깨를 잡으면 요새 굉장히 민감하다”며 “하여간 강원도는 모든 게 치외법권 지대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식당 주인 이모(70)씨는 이날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가 나이 일흔이고 (윤 전 총장보다) 누나”라며 “내가 어깨동무하자 했다.
내가 기분이 안 나쁘면 성추행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정치인 수준이 한심하다”면서 “내 발언을 꼭 보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전 의원과 같이 해당 라디오 방송에 나왔던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은 성희롱을 암시하는 듯한 최 전 의원의 발언에 “참 위험한 발언”이라고 제지했지만, 최 전 의원은 “제가 위험한 게 아니라 그 사진을 꼼꼼히 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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