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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엑스포, ‘거버넌스형 유치위원회’로 승부건다

2030부산엑스포, ‘거버넌스형 유치위원회’로 승부건다

[파이낸셜뉴스] 부산시와 정부는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으로 김영주 전(前) 한국무역협회장을 합의 추대했다고 밝혔다.

시와 정부는 이번 2030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을 중심으로 거버넌스형 유치위원회를 꾸려 박람회를 반드시 유치하겠다는 각오다.

거버넌스형 유치위원회는 기존의 평창동계올림픽이나 여수엑스포 등 대규모 국가 메가이벤트를 1인의 기업 총수가 맡아 추진하는 관례를 깨고, 정부와 부산시, 재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면서 각자의 영역에서 책임과 역할을 분담함으로써 분업과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배가하는 구조로 짜여진다.

국내 5대 그룹 중심의 재계는 각자의 글로벌 기업경영 환경에서 최적화되고 경쟁력 있는 부문에서 유치활동에 전폭적인 지지와 세부 실행 영역을 담당하고, 유치위원장은 재계의 유치활동 지원과 외교역량을 이끌어 내고 정부와의 긴밀한 협조 등 총괄적으로 조정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에 충실하게 된다.

유치위원회는 이달 중 구성안을 마련하고, 7월 재단법인으로 출범하게 된다.

김영주 신임 유치위원장은 2017년부터 29~30대 한국무역협회장을 잇따라 지냈다.

2007년에는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는 등 재계와 통상 분야에 두루 밝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국무조정실장과 정책기획수석비서관, 재정경제부 차관보도 지냈다.

시와 정부는 고위 관료 출신인 김 유치위원장이 정부와 재계, 민간까지 아우르는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오는 21~24일까지 정부대표(유명희 유치기획단장)와 함께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직접 방문해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하게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