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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새 CEO에 반도체 전문가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새 CEO에 반도체 전문가 베네데토 비냐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새 최고경영자(CEO)로 반도체·전자 전문가인 베네데토 비냐 (사진)를 영입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급변하는 자동차 패러다임 속에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페라리가 지난 9일(현지시간) 내정한 베네데토 비냐 신임 CEO는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전자제품 및 반도체 생산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아날로그, MEMS 및 센서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는 9월 1일부터 페라리에 합류해 업무를 시작한다.

이탈리아 국적의 비냐 신임 CEO는 피사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으며 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에서 일한 폭넓은 국제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95년 ST에 입사해 MEMS 부문을 설립했고, ST 그룹이 동작인식 UI 분야에서 시장 리더십을 확립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커넥티비티, 이미징 및 전력 솔루션 부문까지 맡아 사업을 이끌었으며 특히 산업용품 및 자동차 시장에 중점을 두고 여러 시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취임 후 비냐 신임 CEO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기술적으로 진보된 자동차를 만드는 데 있어서 페라리의 리더십을 굳건히 지켜 나가는 데에 우선순위를 두고 행보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자동차 분야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에서 26년 동안 축적된 그의 뛰어난 지식은 페라리의 차세대 기술 적용 및 개척 능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존 엘칸 페라리 회장은 "그는 업계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기술에 대해 이해도가 깊고 혁신, 비즈니스 구축 및 리더십 기술에 있어서 검증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베네데토 비냐는 앞으로 펼쳐질 흥미진진한 미래에 페라리, 그리고 페라리가 가진 고유한 열정과 성과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