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결국 송출중단 못막아..U+모바일tv에서 '슬의생2' 못본다

결국 송출중단 못막아..U+모바일tv에서 '슬의생2' 못본다
[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와 CJ ENM측의 'U+모바일tv' 사용료 협상이 결렬됐다.

통신방송 업계에 따르면 12일 0시를 기준으로 U+모바일tv에서 제공하던 CJ ENM이 운영 중인 10개 채널의 실시간 송출이 전면 중단됐다. tvN, tvN 스토리, O tvN, 올리브, 엠넷, 투니버스, 채널 다이아, 중화TV, OGN 등 10개 채널이 대상이다.

CJ ENM은 LG유플러스의 U+모바일tv를 하나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보고 인터넷(IP)TV와는 별개로 가입자수에 맞춰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반면 LG유플러스는 U+모바일tv가 IPTV 서비스를 단순히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놓은 일종의 모바일 IPTV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특히 LG유플러스 외에도 KT의 OTT 서비스 '시즌'도 CJ ENM과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실시간 방송 공급 중단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지난 2015년 지상파 3사, 그리고 지난달에는 KBS N플러스의 콘텐츠를 U+모바일tv에서 송출 중단했으나 별도의 고객 보상 등 조치는 없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용자들이 보상을 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U+모바일tv의 경우 LTE 4만5000원 이상, 5G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제공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대체 서비스나 보상이 어렵다는 게 LG유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최창국 LG유플러스 미디어콘텐츠사업그룹장은 "LG유플러스는 고객들의 시청권 확보 및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에 CJ ENM과도 끝까지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CJ ENM 측 관계자는 "양사간 유의미하고 생산적인 새로운 접점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며 "협상의 문은 열려 있다"라고 전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