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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호주와 정상회담..."저탄소기술 협력 사업 발굴"

G7정상회의 계기 
양국 관계 및 다자무대 협력 등 논의

文대통령, 호주와 정상회담..."저탄소기술 협력 사업 발굴"
[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양자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12. since1999@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김호연 기자·콘월(영국)=공동취재단】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국과 호주는 이번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계기로 모리슨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평가 △저탄소기술 등 경제협력 외연 확대 △지역 및 다자무대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두 정상은 2019년 6월 G20 정상회의 계기 조우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해 9월에는 유엔 총회 계기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듬해인 2020년 4월과 8월에는 전화통화로 교류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호주가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함께 초청받은 것을 환영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다양한 글로벌 현안 해결에 있어 양국의 역할에 대한 G7 국가들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이어 올해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평가하고, 양국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국이 상호보완적 무역구조를 기반으로 호혜적인 교역관계를 유지해왔다고 평가하고, 저탄소기술 등 분야로 경제협력의 지평을 넓혀가기로 했다.

특히, 수소 생산 및 활용 등 저탄소기술 관련 양국 간 호혜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정부·기업·연구기관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구체 협력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 수송수단용·분산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 해외수소 활용비율 50% 계획 달성을 위한 수소 생산국가와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호주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원을 통해 글로벌 수소 생산공장 지위 확보를 추진하고 있어 양국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핵심광물 개발에서도 양국 간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호주는 2019년 3월 호주 핵심광물 전략을 통해 핵심광물 24종을 지정하고, 자원산업 다각화 및 역량강화를 통한 자원강국 지위 강화 의지를 표명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전통적 우방국이자 역내 유사입장국인 양국이 지역 정세 및 국제현안에 대해서도 활발히 소통하고, 다자무대 협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작년에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역내 경제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 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확고하며 지속적인 지지를 표명해온 데 사의를 표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모리슨 총리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우리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