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누리호’ 등 작동기 제작 독보적 기술 보유
항공기 엔진을 검수하고 있는 모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택시 등의 신개념 항공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의 핵심 구동장치인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운송수단용 고신뢰 전기식 작동기(EMA) 개발' 사업을 수주 했다고 14일 밝혔다. 4년간 총사업비 184억원 규모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한 한국기계연구원, 항공대 및 국내 중소기업들과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9년 ㈜한화로부터 인수한 항공기계사업은 지난 30여년 이상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분야에서 유압시스템과 비행조종작동기 등을 생산해왔다.
특히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유압식 작동기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전기식 작동기 제작으로 축적된 독자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개발 및 양산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아산사업장에 갖추고 있으며, 현재 구축된 공급망을 활용한 국내 부품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친환경· 고효율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기존 항공기에 적용되던 유압식 구동장치 대신 전기식 구동장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전기식 작동기 시장은 2025년 약 3조원 규모에서 2035년에는 약1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PAV용 전기식 작동기는 실제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비행체의 핵심 구성품인 만큼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아직 국내에는 유인 항공기 플랫폼이 없어 개발을 수행한 업체가 없고, 세계에서도 일부 업체만이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업체 최초로 PAV용 고신뢰도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성공할 경우,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해 민간항공기용 시장까지도 진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의 다양한 플랫폼용 전기구동장치로 확대해 PAV용 핵심 구동시스템 글로벌 전문 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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