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평택=장충식 기자】 경기도 평택시에서 주민 손으로 직접 뽑은 동장이 탄생했다.
16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를 통해 신평동 주민들이 동장 후보자에 대해 직접 검증하고 주민투표를 거쳐 동장을 선발했다.
이번 신평동장 선발을 위해 지난 15일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동장 후보자에 대해 검증하는 토론회가 열렸으며, 토론회 직후 남부문화예술회관과 신평동행정복지센터 2곳에서 주민투표가 실시됐다.
주민투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현장투표와 함께 문자투표를 병행해, 투표소를 방문하지 않고 문자로도 투표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특히 토론회에서는 동장 후보자의 ‘동 운영계획’ 발표에 이어 주민들로 구성된 패널들의 질의에 답하는 시간을 통해 후보자의 역량과 발전 가능성도 확인했다.
토론회 직후 실시된 주민투표는 사전에 신청을 받아 구성된 135명의 신평동 주민들이 한상오 후보자에 대해 동장으로서 적격한지 투표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투표 결과는 주민투표단 135명 중 총 92명이 투표해 68.1%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투표인원 중 후보자에 대해 적격하다는 의견이 85명, 92.4%로 신평동 주민들은 한상오 후보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평동 주민 등으로 구성된 ‘신평동장 추천위원회’에서는 투표 결과에 따라 한상오 후보자를 평택시인사위원회로 통보할 예정이며, 시에서는 오는 7월 정기인사 시 동장으로 임용할 계획이다.
한편, ‘읍면동장 주민추천제’는 읍면동장 직위를 내부 공무원에게 공모해 주민추천 방식으로 선발・임용하는 공모제로, 주민투표단이 읍면동장 직위에 공모한 공무원을 대상으로 평가・투표해 적합한 후보자를 임용권자인 시장에게 추천하는 제도이다.
시 관계자는 “읍면동장 주민추천제 시행으로 주민자치와 행정의 역동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이번 신평동장 선발은 시민의 참여와 협치를 통해 행정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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