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 새로운 해안선 공간정보 구축 완료
[파이낸셜뉴스] 부산 영도에 있는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홍래형)은 지난 5년간(2016~2020년) 우리나라 해안선 변화를 조사해 새로운 우리나라 해안선 공간정보를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 길이는 지구둘레에 약 37%에 해당하는 1만5282km로 늘어났다.
해안선은 바다와 육지를 나누는 경계로 우리나라 국토형상을 정의하는 기본 해양공간정보다.
국립해양조사원에서는 2014년 우리나라 최초로 해안선 길이가 1만4963km라고 발표한 후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해안선 변화를 조사해 올해 새로운 해안선 길이를 발표했다.
변화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해안선의 총 길이는 1만5282km로 2014년보다 319km(2.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선 변화의 주요 원인은 연안매립, 방파제·해안도로 등 연안개발에 따른 것이다. 자연해안선은 55km 감소한 반면 인공해안선이 374km 증가했다.
자연해안선은 일정기간 조석을 관측한 결과 가장 높은 해수면(약최고고조면)에 이르렀을 때 해수면이 자연 상태의 육지와 만나는 점들을 연결한 선을 말한다.
인공해안선은 약최고고조면에 이르렀을 때 해수면이 건설공사를 통해 만들어진 시설물과 만나는 점들을 연결한 선이다. 해저에 고정되지 않고 부유되거나 움직이는 시설물은 제외한다.
해역별로 살펴보면 전체 해안선 중 해역별 해안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서해안(46%), 남해안(45%), 동해안(9%) 순이다. 해안선을 포함한 11개 광역지자체 중에는 전라남도(45%)와 경상남도(16%)의 해안선 보유율이 전체 해안선의 61%를 차지했다.
울산(1%)은 가장 적은 해안선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 원장은 "해안선은 자연·인공적 요소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최근 연안개발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등으로 체계적 해안선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연안관리, 해양안전, 해양관광 자원 개발 등 효율적으로 연안을 이용·개발·보존하기 위한 과학적 기초자료인 해안선의 변동현황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정보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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