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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GS25 샌드위치 포장지 사진 캡쳐
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던 편의점 GS25가 이번에는 샌드위치 포장지에 있는 손가락 모양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GS25 이제 숨은그림 찾기 하네요 ㅋㅋㅋㅋ’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샌드위치 포장지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조리사는 샌드위치용 식빵을 들고 있는데 작성자 A씨는 “식빵을 누가 저렇게 잡아”라며 손가락 모양에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사진 속 조리사는 보통 빵을 잡는 자세와 달리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으로 집게 모양을 만들고 있어 급진적 페미니즘 커뮤니티였던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GS25 샌드위치 포장지 사진 캡쳐
해당 게시물은 MLBPARK, 뽐뿌, GS25, 루리웹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공분을 샀다. 네티즌들은 “여전하네, 와 심하다”, “저 상황에서 대체 어떻게 저런 손이 나올 수가 있나”, “GS 계열 다 안감”, “다들 GS 불매하자”,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자 GS25는 샌드위치 8종에 대해 발주 및 판매를 중단하고 신속하게 필름 패키지를 변경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GS25는 지난 25일 입고된 이래 판매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해서는 100% 폐기를 지원하며 미납된 상품에 대해서는 미납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GS25는 지난 5월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캠핑용 식품 구매와 관련된 경품 증정 이벤트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올렸다가 포스터 속 상징물이 남성을 비하하는 그림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파문에 휩싸인 바 있다. 이 여파로 GS25는 해당 홍보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했으며 GS25 마케팅팀장도 다른 부서로 발령낸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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