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이후 소강상태…총 9733톤 수거
비상대응체제에서 평시 수거체제로 전환
제주도 연안으로 밀려든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수거작업. [제주도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올해 들어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9천733t이 제주 연안에서 수거됐다.
제주도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제주 해안에 중국발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돼 7월1일부터 비상대응체제가 해제되고 평시 수거체제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괭생이모자반은 대개 봄철에 중국 동부 연안(산둥반도·발해만)에서 발생해 해류와 북서 계절풍을 타고 제주 연안에 대량 유입된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겨울철에 유입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겨울철인 1월부터 유입됐다.
대규모 띠 형태로 이동하는 괭생이모자반은 해안가로 밀려와 경관을 훼손하고 악취를 풍기는 것은 물론, 양식장 그물이나 시설물에 달라붙어 어업활동에 지장을 주며, 선박 스크루에 감겨 선박과 여객의 안전을 위협한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1월 국립수산과학원을 포함해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괭생이모자반 처리 대책본부’를 운영했다. 또 바다환경지킴이 173명과 자원봉사 인력, 해양환경공단 청항선이 투입된 가운데, 지난 5월 중순까지 제주 바닷가로 밀려온 9733톤(25톤 트럭 389대분)의 괭생이모자반을 수거했다.
제주도 해안가로 밀려든 중국발 괭생이모자반 수거작업. [제주도 제공]
올해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수거 작업을 처음 시작한 2015년(1만1971톤)에 이어 최근 7년 사이 두 번째로 많은 양이다.
도는 올해 수거량 중 99%에 해당하는 9천700여톤은 퇴비로 가공해 희망 농가에 무상 공급했다.
제주 연안에서는 2016년 2441톤, 2017년 4407톤, 2018년 2150톤, 2019년 860톤, 지난해 5186톤을 수거했다.
양홍식 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2~3개월 일찍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됐다. 하지만 ‘골칫거리’ 괭생이모자반을 농가 퇴비로 유용하게 활용하면서 폐기물처리업체 위탁처리 시 예상되는 처리비용 약 39억 원을 절감하는 효과도 얻었다”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자원봉사자와 유관단체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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