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국무회의 일정과 절차 따라 조치할 예정"
군검찰이 성추행 피해로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관련 비행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가운데 4일 오전 충남 계룡대 정문에 공군본부 현판이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인호(56·공사35기) 공군참모총장 내정자 임명이 29일 돌연 연기됐다. 정부가 인사를 발표한 지 하루 만이다. 갑작스러운 임명 연기에 인사 검증이 부실하게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박 내정자 임명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전날 정부는 박 내정자를 공군참모총장으로 발탁, 29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박 내정자에 대해 "현 한반도 안보상황에서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할 작전 지휘능력과 군사 전문성을 갖추었다"며 "국방개혁 및 병영문화혁신을 주도할 역량을 갖추고 있어 공군참모총장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사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절차가 연기되면서 정부의 '부실 검증' 의혹이 제기됐다.
임명 지연의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군 당국은 향후 일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오늘 예정됐던 공군참모총장 내정자에 대한 국무회의 심의는 향후 국무회의 일정과 임명절차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공군 성추행·사망 사건 등으로 이성용 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후 공군은 정상화 공군참모차장 대행체제로 운영돼왔다. 공군 성추행·사망 사건은 여전히 수사 중으로, 박 내정자는 사건 후속 조치를 담당할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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