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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구덕운동장, 시민 체육·휴식공간 변신

세번째 '도시투어' 나선 朴시장
서구 찾아 SOC 확충방안 발표
내년 타당성 조사…3년내 착공

부산시가 노후화된 구덕운동장을 시민 열린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재개발을 추진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7일 오전 '15분 도시 부산 비전 투어'의 세 번째 방문지로 서구를 찾아 레저와 주거가 공존하는 도시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구덕운동장은 건립 50여년을 맞이하고 있어 부산 100년 근대사와 부산체육의 변천사를 함께한 역사성과 상징성을 가진 시 대표 스포츠시설이지만 노후화 등 여건 변화에 따라 활용도가 많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부산 최초 공설운동장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반영하고, 시민 열린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는 복합개발 방안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원도심의 부족한 체육·여가·휴식공간 확충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의 구덕운동장 재개발 계획안은 전문체육기능과 생활체육기능을 수행하는 두 거점을 중심으로 주변에 문화·여가·휴식기능을 수행하는 시설을 곳곳에 배치해 레저와 주거가 공존하면서도 삶의 쉼표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밑그림을 담았다. 2022년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후 2024년 공사에 착수, 2026년 완료한다는 목표다.

박 시장은 이어 서구청 다목적홀로 장소를 옮겨 공한수 서구청장, 15분 도시 정책공감단 등 서구민 30여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15분 도시 비전을 직접 설명하고 행복토크를 통해 지역 현안과 건의 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행복토크에서 "서구는 피란수도와 아미동 비석마을, 동대신동 닥밭골 등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도시"라면서 "또 풍부한 관광자원과 전국 1위의 수산물 유통 인프라를 가진 산업 잠재력도 있는 곳"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렇게 서구가 갖고 있는 도시 잠재력이 잘 기능할 수 있도록 이어주고 생활SOC 등 빠진 곳을 채우며 그 과정에서 탄소중립, 그린스마트 도시를 구현하고 이를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15분 도시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를 위해 서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한 15분 도시계획이 잘 수립될 수 있도록 서구의 3대 생활권별(대신, 아미·충무, 남부민·암남)로 지역 실태분석을 통해 조성 계획을 수립하되 그 과정에서 지역민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편 이날 서구 주민들은 건의사항으로 △천마산 복합전망대 및 관광모노레일 조성사업 지원 △부민동 복합센터 건립 지원 △동대신동 보동길~망양로 간 연결 회전식 도로 개설 등을 박 시장에게 전달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