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한류에 힘입어 누적 거래액 3개월만에 50% 쑥↑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마카롱에 입점
[파이낸셜뉴스] 인도 뷰티 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 블리몽키즈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블리몽키즈는 인도 기반 온라인 뷰티 커머스 플랫폼 ‘마카롱’의 누적 가입자가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서비스 개시 이후 약 2년만에 이뤄낸 성과다.
‘마카롱’은 인도의 2030 여성을 상대로 한국 화장품을 수입·판매하는 뷰티 커머스 플랫폼이다. 현재 8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한국 브랜드다. 이처럼 다수의 인기 뷰티 브랜드를 보유한 마카롱은 현지에 최적화된 결제·물류·배송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 현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2019년 7월 서비스를 오픈한 마카롱은 2020년 1월에 본격적으로 가입자를 유치, 동년 12월 5.5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2021년 마카롱 앱 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 올해 7월 누적 가입자 10만 명을 달성했다.
가입자에 증가에 따라 거래액도 파죽지세다. 21년 3월 누적 거래액 10억 원을 달성한 마카롱은 동년 7월 거래액 15억 원을 돌파했다. 블리몽키즈는 마카롱 올해 누적 거래액 3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마카롱의 선전은 인도의 한류열풍과 뷰티 시장규모 팽창의 영향으로 보인다. 유튜브에서 BTS 뮤직비디오를 가장 많이 재생한 국가 위가 인도이며, 구글 인디아에서 한국문화 관련 검색 조회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인도서 K-팝의 인기가 날로 늘어가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의 뷰티 시장 규모는 2019년 세계 8위에서 2020년 기준 147억 8100만 달러로 세계 7가 됐다. 같은 기준 프랑스는 146억 2200만 달러, 이탈리아는 115억 5400만 달러로 뷰티 시장 규모로 봤을때, 인도가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보다 시장규모가 크다.
이처럼 한류열풍에 뷰티 시장규모까지 커지는 인도시장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마카롱에 입점하고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6월 인도에서 이니스프리를 공식 론칭하면서 마카롱에 입점했으며, LG생활건강은 인도 총판 업체를 통해 유통하다 7월 마카롱에 공식 입점했다.
블리몽키즈의 마카롱은 아마존, 플립카트 등 대형 커머스를 제외하고 위 두개사를 입점시킨 인도의 유일한 K-뷰티 커머스다. 때문에 마카롱은 인도 뷰티 커머스 분야에서 이미 카테고리 킬러 수준의 입지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리몽키즈 유승완 대표는 “인도에서는 최근 한류가 급성장, K-콘텐츠가 확산되고 있어 관련한 K-뷰티 상품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에 블리몽키즈가 인도의 한류 팬들에게 K-뷰티 제품들을 원활하게 보급해, K-뷰티를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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