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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SNS에 올려도 돼?" 탁구요정 신유빈에 아버지의 현명한 조언

"아빠 SNS에 올려도 돼?" 탁구요정 신유빈에 아버지의 현명한 조언
신유빈(왼쪽에서 세 번째)과 조언래 코치(왼쪽에서 첫 번째) 등 코칭스태프.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탁구 요정에게는 그만한 아버지의 보이지 않은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에서 마음껏 즐기다 오라고 말하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조심하라는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2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신유빈의 아버지 신수현씨(49)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탁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는 신유빈이 탁구와 인연을 맺게 한 스승이기도 하다. "경기 결과에 매이지 않고 선수 본인이 즐거운 경기여야 한다"는 게 대를 이은 탁구 집안의 철학이다.

신수현씨는 "본인이 즐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패배 후) '고생했다'고 다독였다. 유빈이도 잘했는데 아쉬웠다고 하더라. 나가기 전 '열심히 하겠다' '즐기고 오겠다'고 했다. 그거면 됐다. (단체전에서도) 긴장하지 말고 즐겼으면 한다. 긴장 안 하고 즐기다 보면 메달도 딸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딸에게 마음껏 탁구를 즐기라는 아버지도 신유빈에게 요구하는 '금지사항'이 있다. 바로 SNS에서의 은어 사용이다.

신씨는 "(SNS는) 연습에 지장 없을 정도라면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입장이다. (다만) 유빈이가 SNS에 올리기 전에 '아빠. 이렇게 올려도 돼?'라고 묻고는 한다. (딸에게) 은어는 쓰지 말라는 한 가지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운동밖에 모르는 신유빈은 "아빠. 나도 그런 말은 잘 몰라"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신유빈 아버지가 현명한 결정을 했다는 반응이다. "은어는 기원도 정확히 알 수 없고 착각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잘 모르면 안 쓰는 게 맞는 듯" 등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한편 개인전 32강에서 아쉽게 탈락한 신유빈은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언니' 전지희, 최효주와 짝을 이뤄 폴란드와 격돌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