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포츠 팬덤을 위한 블록체인 핀테크 유니콘 칠리즈(Chiliz)는 NBA 레전드 구단인 시카고 불스(Chicago Bulls)와 파트너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칠리즈는 최근 시카고 불스 이외에도 3개 NBA 팀과 파트너쉽을 체결하며 NBA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키워가고 있다.
칠리즈는 참여형 팬덤을 만들어가는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이다. 칠리즈는 스포츠 팀과 파트너쉽을 체결한 뒤 해당 팀의 팬 토큰을 발행한다. 팬들은 팬 토큰을 구매해 팀의 의사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칠리즈 파트너 팀들은 선수단 라커룸 응원 문구, 팀 공식 티셔츠 디자인 등 팬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사항들을 팬 투표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알렉산드레 드레이푸스(Alexandre Dreyfus) 칠리즈 CEO는 “지구에서 가장 유명한 팀 중 하나인 시카고 불스와 파트너쉽을 맺게 돼 자랑스럽다”며 “전 세계 팬들이 집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매트 코비(Matt Kobe) 시카고 불스 사업전략부 부사장은 “스포츠계의 혁신을 만들어가는 칠리즈와 함께 시카고 불스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1966년 창단한 시카고 불스는 농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손꼽히는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이 뛰었던 NBA 팀이다. 뉴욕 양키스와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팀으로 손꼽힌다. 특히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3연속 우승을 2회 기록했는데 이 기록은 아직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칠리즈는 시카고 불스 이외에도 8월 한 달 동안에만 △올랜도 매직(Orlando Magic) △LA 클리퍼스(LA Clippers) △새크라멘토 킹스(Sacramento Kings)와 파트너쉽을 체결하며 NBA 리그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지난달 파트너쉽을 체결한 클리블렌드 캐벌리어스(Cleveland Cavaliers)와 보스턴 셀틱스(Boston Celtics)까지 더하면 30개 NBA 팀 중 6개 팀이 칠리즈와 파트너쉽을 체결한 것이다.
NBA는 미국 4대 스포츠 리그(미식축구, 농구, 야구, 아이스하키) 중에서도 빠르게 인기가 늘고 있는 리그다. NBA 30개 구단의 평균 가치는 18억 6800만 달러(약 2조 1300억원) 규모에 달할 만큼 미국 스포츠 시장의 규모와 인기는 매우 높게 평가되는 편이다.
칠리즈는 올해 3월 미국 스포츠 시장 진출을 위해 560억원 규모를 투자한 이후 미국에서의 영향력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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