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코로나 이후 국경넘는 M&A 더 늘것" [제19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

"기업 현장실사, 비대면으로 가능" 안효준 국민연금 운용본부장 강조

"코로나19 팬데믹은 오히려 기회다. 인바운드는 물론 아웃바운드 크로스보더(국경을 넘는) 인수합병(M&A) 딜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웨비나로 주최한 제19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은 현장 실사작업이 필요한 M&A 분야에 장애물로 여겨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넘지 못할 장벽은 아니다"라면서 "언택트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국경을 넘는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재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현대차그룹은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고, SK그룹은 인텔의 낸드사업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삼성그룹도 지난 24일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 전략사업에 240조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 해외기업에 대한 M&A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이처럼 국경 간 M&A거래(크로스보더 딜)가 활발해지면서 900조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국내 자본시장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의 투자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버트 콴 BDA캐피탈 PE글로벌 부문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전자상거래 시장의 M&A 가능성을 높이 봤다.

그는 "2019~2020년 전자상거래 M&A 활동이 다소 줄었지만 올해 하반기 기업들의 M&A 재개 의욕이 높아지면서 회복세에 돌입했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보급률은 4%p 가까이 증가했고, 앞으로도 이 같은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 워포드 워포드어드바이저 대표는 "지난해 4·4분기에만 글로벌 M&A 거래 규모는 1조2000억달러로 2015년 이래 최고점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호재성 요인으로 전례 없는 크로스보더 M&A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차장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조윤진 김태일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