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희 존스랑라살(JLL)코리아 상무(사진)는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가 코로나19에도 불구, 견조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는 결과다.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 대륙 내 글로벌 부동산펀드의 투자가 늘어서다. 대륙대 대륙 거래도 코로나19 백신 등 영향으로 향후 점진적인 해소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 상무는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웨비나로 주최한 제19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글로벌 크로스보더 부동산 거래 비중은 지난해 전체 거래의 28~29%선으로 지난 10년간 30% 수준 대비 사실상 큰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도 위축되지 않은 투자 유형이라는 것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히려 글로벌 백신 접종 확대 및 경기회복 등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한 상무는 "잠재투자 수요인 부동산펀드의 약정금액 중 투자가능 금액(드라이파우더) 규모도 올해 1·4분기 사상 최고치인 3740억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발발 전인 2019년 3680억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기 후 부동산 투자 시장이 반등했던 경험에 비춘 기대감과 코로나19로 직접투자가 어려워지면서 펀드의 투자 수요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 상무에 따르면 투자자의 최선호 지역은 미국이다. 유럽발 투자자는 신규 투자 중 8.8%를 차지했지만 회수는 3.3%에 그쳤다. 아시아발 투자자는 9.4%를 신규 투자, 3.1%를 회수했다. 회수율이 상당히 적은 수준으로, 크로스보더 투자자의 투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산 유형 중 오피스는 재택근무 실험에도 투자 대상으로 여전히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피스에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는 만큼, 우수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상무는 "미국의 오피스 시장은 올해 1·4분기 전년 대비 36%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동기 대비로는 37% 떨어진 수준인 만큼 성장에 여유가 있는 편"이라며 "개인적인 업무 공간에 대한 니즈는 줄겠지만 협업과 웰빙을 위한 공간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차장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조윤진 김태일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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