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드존슨(J&J)(얀센)의 코로나19 백신.로이터뉴스1
존슨앤드존슨(J&J)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8개월뒤 맞는 부스터샷이 강한 면역력을 키운 것으로 연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미 언론은 J&J의 초기 임상 시험에서 자사의 백신을 한차례 더 맞을 경우 1차 백신 접종 1개월 뒤와 비교해 면역력이 9배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동료 검증이나 의학전문지에 실리지 않은 것으로 자세한 내용이 부족한 것이 흠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J&J는 추가 접종 임상시험이 언제 얼마나 많은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J&J는 지난 7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을 통해 18~55세, 그리고 65세 이상에게 적은 분량을 접종시킨 결과 항체가 뚜렷한 증가를 보였으며 임시 데이터를 인용해 강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며 추가 접종이 8개월 뒤에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동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회 접종만 요구되는 J&J의 코로나 백신을 맞았을 경우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으나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며 공식 추천은 자제해왔다.
CDC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면역력이 약한 전령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허가했다. 대표적인 mRNA 백신으로 화이자와 모더나의 것이 있다.
존슨앤드존슨 계열사로 백신을 개발한 얀센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이사 마타이 맘멘 박사는 “앞으로 8개월 뒤 부스터샷 접종을 비롯한 J&J의 백신 전략을 보건 당국 관리들과 논의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J&J 백신은 모더나의 제품과 함께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긴급 접종용으로만 승인된 상태다. 화이자는 최근 16세 이상에게 접종을 하도록 완전한 승인을 받았다.
CDC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 한차례 접종만 필요로 하는 J&J백신을 맞은 인구는 약 140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백신은 일부 접종자들 사이에 희귀한 혈전이 발생하면서 미 보건 당국이 접종을 일시 중단한 이후 사용이 급감한 상태다.
그러나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한 연구에서 델타 변이 코로나에 대한 예방 효과가 높아 이 나라의 의료 종사자 약 48만명들을 조사한 결과 이 백신을 맞은 경우 델타와 베타 변이로 인한 병원 입원 예방률이 각각 71%, 67%, 그리고 전체 코로나 사망 위험도 96% 줄여주는 것으로 나왔다.
J&J는 현재 자사 백신을 6개월 보다는 좁은 간격으로 2회 맞는 것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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