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꿈드림센터 늘리고
온라인 프로그램 확대 운영
'학업복귀·사회진입' 38.5%
3년 만에 목표치 초과달성
#. A군은 부모와 종교 공동체생활을 하며 초등학교 2학년을 다니다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동생과 친척집, 청소년쉼터를 전전하다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꿈드림)로 연계됐다. 꿈드림에서 인생계획을 세우며 멘토 선생님과 열심히 공부해 초중고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 성취감을 토대로 버스 운전 자격증을 취득하고 대학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체계적 지원이 강화돼 3년 새 검정고시가 26.6%, 대학진학이 244% 늘어나는 등 학업복귀 및 사회진입으로 유턴하고 있다. 매년 학교를 떠난 청소년 5만~6만명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를 통해 2020년 '학업복귀·사회진입' 38.5%를 달성해 목표치(36.0%)를 초과했다. 또 초·중학교 의무교육과정 학업중단 청소년 개인정보를 지원센터로 자동연계하는 학교밖청소년지원법 개정안이 9월 24일 시행돼 '지원 사각지대' 해소가 기대됐다.
■상담·교육·직업체험 등 맞춤지원
8월 3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학령기 청소년은 564만명인데, 그중 학교 밖 청소년은 23만2000명으로 추산됐다. 학령기 인구 감소에도 학업중단율은 2018년 0.9%→2020년 1.0%로 늘었고, 학업중단 청소년 수도 2015년 4만7070명에서 2020년 5만2261명으로 증가세다.
이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2015년 5월 시행돼 관계부처 합동 종합대책이 수립됐다. 상담·교육·직업체험 등 맞춤지원이 가능한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2017년 202개소에서 2020년 220개소로 확대됐다. 다양한 체험활동 전용공간도 2020년 20개소(신규)에서 2021년 40개소로 늘었다.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지역 지원센터 온라인 통합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2년 예산 10억원 증액과 종사자 124명 증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여가부는 "비대면 중심 서비스 지원강화 추세에 맞춰 학교 자기계발, 생활지원, 학업지원 프로그램 등을 온라인 콘텐츠로 개발해야 한다"며 "온라인 서비스 강화로 도서벽지 등 센터 접근성이 낮은 지역 청소년 서비스 격차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학업복귀·사회진입' 초과 달성
특히 코로나19에도 2020년 온·오프라인 지원 강화로 '학업복귀·사회진입' 성과 38.5%를 달성해 목표치(36.0%)를 초과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으로 검정고시 합격은 2017년 8571명에서 2020년 1만858명으로 26.6% 증가했고, 대학진학은 같은 기간 616명에서 1506명으로 244% 급증했다. 학업복귀 및 사회진입 비율도 31.1%에서 38.5%로 늘었다.
2020년 직업역량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내일이룸학교 훈련생의 수료율도 2017년 대비 18.5%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훈련과정은 9개→17개로 늘었는데, 중도탈락률은 19.6%p 감소해 실효성이 높아졌다.
2020년 자격증 취득 173명, 학력 취득 61명의 가시적 성과를 냈다.
또 학교밖청소년지원법 개정안이 9월 24일 시행돼 의무교육(초·중) 대상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둬도 청소년 또는 법정대리인의 사전 동의없이 지원센터에 연계가 가능해졌다. 학교 밖 청소년 사각지대가 해소되고 성별에 맞는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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