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서울공예박물관, 황실 의례용 공예품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예고

서울공예박물관, 황실 의례용 공예품 국가등록문화재 등록예고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는 대한제국 황실 전용 공예품 전문 제작기관으로 최초 설립한 '한성미술품제작소'(1908~1913)에서 만든 의례용 공예품 '은제이화문합(銀製李花紋盒· 사진)'이 6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된다고 밝혔다.

현재 문화재청을 통해 한 달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은제이화문합은 은으로 만든 뚜껑이 있는 발(鉢)로 음식을 담을 수 있는 탕기(湯器)의 일종이다. 높이 12.4㎝, 지름 18.2㎝로 1908~191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상용 그릇이 아닌 대한제국 황실의 행사나 의례에 사용하기 위해 제작됐다.
은제이화문합은 서울 율곡로 서울공예박물관에 소장 중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조선왕실 의례용 공예품의 의장(意匠)을 계승했다는 점 △당시 해외 신기술인 프레스(Press) 기법을 도입해 만든 최초의 사례라는 점 △대한제국을 상징하는 문장인 이화문 장식으로 공예가 맥을 계속 이어나갔음을 보여주는 문화재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은제이화문합'은 근대 공예제작기술과 산업화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사례"라며 "우리나라 금속공예 역사를 심층적으로 연구하는데 학술적으로 중요한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