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별로 돌아간 세계 최장수 붉은털원숭이 '이소코'. 사진=쿄토시동물원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일본 동물원에서 사육해왔던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 최고령 원숭이가 생을 마감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세계 최고령으로 기네스 기록을 보유한 암컷 '붉은털원숭이'(히말라야원숭이)인 이소코는 평생을 교토(京都)시 동물원에서 살다 숨졌다. 사인은 울혈성심부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코는 1978년 4월 15일 교토시 동물원에서 태어나 평생 새끼 10마리를 낳았다.
이소코는 사육 중인 히말라야원숭이 가운데 세계 최고령 인증 기록(43세)을 보유하고 있었다. 붉은털원숭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정도다. 올해 4월 43세가 된 이소코는 인간으로 치면 약 120세를 산 셈이다. 한가롭게 여생을 즐기는 이소코 모습의 동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소코는 지난해 42세로 기네스월드레코드에서 사육 중인 붉은털원숭이 가운데 세계 최고령 인증을 받았다.
이달 들어 노화로 몸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진 이소코는 5년 전부터 다른 고령의 원숭이 2마리와 함께 동물원 내의 '원숭이 양로원'에서 생활해왔다. 코로나19로 휴원 중인 교토시 동물원은 영업을 재개하는 대로 이소코 추도 행사를 계획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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