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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백신여권 도입 철회

英, 재도입 가능성 열어둬
스코틀랜드는 다음달부터 '필수'
웨일스에선 내주 도입여부 결정

잉글랜드가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12일(현지시간) BBC방송은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이 "단지 백신 여권 도입을 하기 위한 조치는 필요없다"며 잉글랜드에서 대형 행사장이나 나이트클럽 입장시 제시하려던 당초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보건부는 이달말부터 잉글랜드에서 백신 여권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업주들과 일부 의원들이 반대를 나타냈다. 나이트클럽 업주들은 백신 여권이 도입된다면 더욱 타격이 클 것이며 업계가 차별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왔다. 현지 나이트클럽과 공연장 업계는 앞으로 영업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 여권이 철회된 것을 환영했다.


백신 여권은 2회 접종을 마친 경우, 또는 유전자증폭검사(PCR)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양성 반응을 보인 후 자가격리를 끝냈음을 입증하도록 해 나이트클럽이나 공연장 입장시 제시하도록 하기 위한 의도로 추진돼왔다.

이번 철회에도 영국 총리실은 올 가을이나 겨울에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도입 가능성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잉글랜드와는 별도로 스코틀랜드는 다음달부터 18세 이상인 경우 나이트클럽이나 대형 행사장 입장시 백신 여권 제시를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며 웨일스는 다음주에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