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스마트워치로 파킨슨병 환자를 괴롭히는 기립성 저혈압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 자율신경계의 기능 이상에 따른 기립성 저혈압이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혈압계와 달리 휴대성이 높기 때문에 기립성 저혈압로 인한 낙상 등 2차 피해를 예방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신경과 조진환, 안종현 교수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혈압계의 측정값과 비교해 '스마트워치'가 어느 정도 정확한지 비교했다.
연구팀은 평균 나이 66.9세인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기존 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하면서 반대편 팔에 채운 스마트워치에서 확인한 혈압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비교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한 사람 당 모두 세 번씩 혈압을 쟀다. 스마트워치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3 (SM-R850모델)가 사용됐다.
연구 결과, 두 기기를 통해 얻은 환자들의 혈압값은 매우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축기 및 확장기 혈압의 오차 및 표준편차는 각각 0.4±4.6 mmHg, 1.1±4.5mmHg, 둘 사이의 상관계수를 분석하자 수축기 혈압의 경우 0.967, 확장기 혈압은 0.916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서로 관련 있다고 본다.
연구팀은 "기립성 저혈압은 파킨슨병환자에게 중요한 문제지만 증상만으로 알아차리기 어렵고, 혈압을 잴 당시엔 멀쩡한 경우가 많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기 일쑤"라면서 "스마트워치의 도움을 받아 '상시 혈압'을 측정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파킨슨병을 치료하고 관리하는데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 인 뉴롤로지' 최근호에 실렸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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