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시 세종 실크리버CC&갤러리에서 열리는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박민지(왼쪽)와 장하나. /사진=KLPGA
'장하나와 박민지' 올 시즌 KLPGA투어의 흥행을 주도한 보증수표다. 장하나(29·비씨카드)는 지난 12일 막을 내린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서 시즌 2승이자 통산 15승째를 거뒀다. 통산 15승은 KLPGA투어 현역 최다승이다.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을 보태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통산 최다 상금액을 55억629만6712원으로 늘렸다.
박민지는 올 시즌 6승을 거둬 '대세'로 자리 잡았다. 최근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으나 직전 대회 공동 4위에 입상해 상금 5400만원을 보태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13억3330만7500원)을 5년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6년에 박성현(28·솔레어)이 보유한 13억3309만667원이었다.
올 시즌 KLPGA투어는 12개 대회 일정이 더 남아 있다. 그 중 해외에서 열릴 예정인 3개 대회가 코로나19로 무산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커 사실상 9개 대회가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 그런 상태서 투어의 잔여 일정 최대 관심사 역시 '장하나와 박민지'다.
장하나는 커리어 상금 60억원 돌파, 박민지는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과 한 시즌 상금 15억원 돌파 여부다. 장하나는 남은 9개 대회서 4억3000여만원만 보태면 대망의 60억원 돌파에 성공한다. 3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박민지도 한 시즌 최다승 경신을 위해선 4승을 더 추가해야 한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신지애(33)가 2007년에 작성한 9승이다. 3승이면 타이, 4승이면 신기록이다. 시즌 상금 15억원 돌파는 1억7000여만원이 남아 있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그보다는 20억원 돌파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린다. 어렵겠지만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이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그런 둘이 맞붙는다.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충북 청주 세종 실크리버CC&갤러리(파72·6627야드)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우승상금 1억4400만원)에서다. 둘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특히 장하나는 이 대회에 7차례 출전, 2013년 우승을 포함해 5차례나 '톱10'에 입상했을 정도로 대회와 좋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이 대회에 4차례 출전하는 박민지는 장하나 만큼 역대 성적이 좋은 것은 아니다. 2017년 첫 출전 이후 최고 성적은 2018년 3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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