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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금융 전 영역서 디지털 전환, 수익모델 다양화 초점"

송민택 우리금융 디지털혁신부 부장 

[fn 이사람] "금융 전 영역서 디지털 전환, 수익모델 다양화 초점"
[파이낸셜뉴스] "이전의 금융은 이자 수익을 위주로 수익 모델이 정해져 있었습니다. 향후에는 금융이 고객의 생활 속으로 들어가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디지털과 연관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도전과 때로는 과감한 실험도 필요해 보입니다."

우리금융이 사활을 걸고 있는 디지털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송민택 디지털혁신부 부장(사진)은 금융 분야에 오기 전에 온라인 플랫폼 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다. 당시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관심을 갖고 직접 해당 분야에 뛰어들었다. 송 부장은 "플랫폼 기업으로 가긴 전에 연구소에서 마침 '작지만 혁신하는 기업들의 성공조건'에 대해 연구 프로젝트를 공동 담당하고 있었다"면서 "혁신 기업의 CEO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하면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직접 경험하고 싶었다. 파도 속에서 래프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곳에서 약 10년을 근무한 송 부장은 지난 2009년 금융으로의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 당시 송 부장은 스마트폰의 등장과 이에 따른 금융 시장의 변화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인터넷뱅크가 등장하고 국내 시장의 경우 금융 산업에 온라인과의 연계성이 피어오를 시기였다"면서 "금융 분야에서 아직 '플랫폼'이라는 생태계에 대해 생소한 분위기였지만, 플랫폼 기업에서의 경험을 금융 분야에 접목시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송 부장은 초반에 전통적인 금융과 플랫폼 산업 간의 수익 모델 간극을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금융은 고객이 직접 이자와 수수료를 내는 당사자이지만, 플랫폼 기업에서는 광고 등 비용을 지불하는 기업들에게서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혜택을 주면서 고객들을 모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온라인 접점에서의 고객 형성과 확장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플랫폼이 형성된 이후에는 고객 접점을 바탕으로 어떠한 사업 모델이 나올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많은 토론을 했다"고 말했다.

송 부장은 금융 산업이 디지털과 연관돼 기술과 사업적인 측면에서 지금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고, 내년이 금융 산업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는 디지털 영역 위주로 디지털 사업을 추진해왔다면, 앞으로는 금융의 전 영역에서, 대면·비대면을 넘어서고 상품 기획 및 판매, 인사 전략 등 전 방위적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사용자 경험을 적극 반영해 모바일 앱 채널을 플랫폼 기업만큼 고도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디지털화, 그리고 신기술을 활용한 신사업, 외부 역량과 자원 및 외연을 확대해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중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