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 게재 /사진=서경덕 교수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에 대응하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명절 한복 입기 캠페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벌인다.
17일 서 교수에 따르면 최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한복'은 '한푸'에서 기원했다는 잘못된 사실도 기록한 것이 밝혀져 큰 논란이 됐다.
중국 전자제품 기업 샤오미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하여 공분을 샀고, '샤이닝니키' 등 다양한 중국 게임에서 한복에 관한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한복'을 검색시 '조선족 복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빨간색 네모친 부분) /사진=서경덕 교수
이에 서 교수는 "이러한 중국의 한복 왜곡에 대한 가장 세련된 대응은 명절만이라도 우리의 한복을 우리 스스로가 즐겨 입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올해 도쿄패럴림픽 당시 선수들의 단복을 '생활한복'으로 맞춰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었듯이, 다양한 생활형 한복을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번 '명절 한복 입기 캠페인'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한복 입은 사진을 해시태크와 함께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려 전파하면 된다.
아울러 서 교수는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누리꾼 100명을 선발하여 책을 선물한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4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한복 광고를 올렸다. 이후 10월 '한복의 날'을 맞아 한복의 역사에 대한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릴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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