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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 아파트 청약에 오피스텔로 몰려간 수요…2년만에 경쟁률 4배 ↑

'넘사벽' 아파트 청약에 오피스텔로 몰려간 수요…2년만에 경쟁률 4배 ↑
서울 시내의 오피스텔 밀집 지역 모습. 2021.9.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넘사벽' 아파트 청약에 오피스텔로 몰려간 수요…2년만에 경쟁률 4배 ↑
© 뉴스1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아파트 청약시장이 '넘사벽'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오피스텔 분양도 활황세다. 청약경쟁률이 2년 만에 4배 수준으로 뛴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오피스텔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22대 1을 기록했다. 2만1594실 모집에 26만3969명이 접수했다.

청약 경쟁률은 2019년 대비 4배 수준으로 뛰었다. 2019년은 1만2697실 모집에 3만9481건이 접수, 평균 3.11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경쟁률은 13.21대 1로 집계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올해 현재까지 경쟁률은 지난해보다는 낮으나, 최근 정부가 오피스텔 바닥 난방 규제 완화를 발표해 오피스텔 관심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연말에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비교 기간을 매년 7월부터 12일까지 좁히면 올해 경쟁률은 예년보다 훨씬 더 치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청약 경쟁률은 2019년 3.11대 1, 2020년 5.5대 1, 2021년 18.01대 1이다. 2019년과 비교하면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업계는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 영향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있고, 아파트 청약 문턱이 높은 상황에서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가 오피스텔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없어도 청약할 수 있으며, 당첨자도 추첨으로 뽑는다.

또 최근 오피스텔은 팬트리, 드레스룸, 세대 창고 등 아파트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소형 아파트와 흡사하다는 점에서 아파트 대체 상품으로 꼽힌다.

청약 경쟁률 상승과 함께 오피스텔 매맷값도 상승세다. 올해 8월 전국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2억1014만원이다.
1년 전(2억367만원)과 비교하면 646만원(3.18%) 올랐다. 같은 기간 수도권 상승 폭은 3.22%(699만원)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아파트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등 대체 주거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평면 설계 발전 등으로 아파트와 비슷한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