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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하마구치·레오스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빛낸다

봉준호 ·하마구치·레오스 감독 부산국제영화제 빛낸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봉준호 감독,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레오스 카락스 감독(왼쪽부터). 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가 인정한 천재 감독 봉준호, 하마구치 류스케, 프랑스 거장 레오스 카락스가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화제작 2편을 묶은 특별 프로그램과 봉준호 감독이 함께하는 스페셜 대담, '홀리 모터스'(2012)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아네트'와 함께 부산을 찾은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가 예정돼 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연출한 '우연과 상상'(2021), '드라이브 마이 카'(2021) 등 신작 2편과 레오스 카락스 감독이 연출한 '아네트'(2021)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이기도 하다.

'우연과 상상'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 '드라이브 마이 카'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올해 전 세계 영화계에 강한 충격을 안겨준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잇는 차세대 일본 감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평소 봉준호 감독의 팬으로도 유명한 그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 '한국영화 100년사, 위대한 정전 10선' 에서 상영된 '살인의 추억'(2003) GV(관객과의 대화)에서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 것은 물론 지난해 일본에서 '기생충'(2019)에 관한 깊이 있는 대담을 진행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관객과의 대화는 다음달 7일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와 '우연과 상상' 상영 뒤 진행될 예정이다. 두 감독이 함께하는 이번 스페셜 대담은 두 작품의 상영과 GV를 모두 끝낸 뒤 두 영화를 본 관객들 앞에서 진행된다. 예매는 모든 상영, GV, 대담을 하나의 패키지로 오는 30일 오픈된다.

다음달 10일 오후 5시에는 레오스 카락스의 마스터 클래스 '레오스 카락스, 그는 영화다'를 마련했다. 레오스 카락스 감독은 클래식 영화를 소환해 재해석함과 동시에 영화의 새로운 잠재력을 끊임없이 탐구해온 거장이다. 제74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아네트'와 함께 부산을 찾는다. 형제로 결성된 미국 록 밴드 스파크스의 음악과 오랫동안 뮤지컬 영화를 꿈꿔온 레오스 카락스의 열정이 만나 탄생한 이번 작품은 스타 커플인 오페라 여가수(마리옹 꼬띠아르)와 스탠드업 코미디언(아담 드라이버) 사이에 아네트라는 딸이 태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번 마스터 클래스는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세계를 탐구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영화인들과 부산국제영화제 관객이 세계적인 거장과 직접 눈을 맞추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직접 모더레이터를 맡아 진행한다. 역시 30일 예매 오픈된다.

봉준호, 하마구치 류스케, 레오스 카락스 등 세계적 거장들이 함께하는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리게 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