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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섭 자본시장硏 금융산업실장 "ESG 연계 파생상품 활성화 속도내야" [제8회 부산글로벌금융포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인 가운데 파생상품시장도 ESG 지속가능 성장을 위한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6일 부산글로벌금융포럼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이효섭 금융산업실장은 "미래 금융산업은 전통적 기능에다 ESG 경영 촉진, 혁신 성장 마중물, 노후소득 증대라는 3가지 기능이 추가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유럽 배출권 시장의 실태를 소개하며, 글로벌 ESG ETF(상장지수펀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 글로벌 탄소거래시장 거래 규모는 약 2700억달러로 이 중 유럽 시장이 전체의 88%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은 0.4%에 불과하다"면서 "다행히 제3기 배출권거래제 시행 이후 한국 배출권거래 시장도 꾸준히 활성화가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 말 기준 글로벌 ESG ETF의 순자산 총액은 2690억 달러로 2015년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고, ESG ETF는 동일 벤치마크 ETF에 비해 위험조정 성과도 우수하다"면서 "한국도 ESG ETF에 대한 공략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ESG 경영 촉진을 위해 파생상품시장이 기업 고유위험 관리, ESG 시장위험 관리, ESG 혁신 지원 등을 통해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고유위험 관리를 위해선 개별주식 옵션, 개별주식 워런트, 섹터 선물옵션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ESG 리스크 관리 방안으로는 배출권 선물, 친환경 전력 선물, 날씨선물 등 ESG 관련 파생상품 활성화를 꼽았다. ESG 혁신 지원을 위해선 ESG 특화 액티브 ETF 및 관련 파생상품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정명진 노동균 정용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