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 동절기 코스별 탐방시간 30분~2시간 조정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 정상 부근에 눈꽃의 일종인 상고대(霜高帶)가 활짝 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17일 오전 한라산 정상부는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2021.10.17. [뉴시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라산 탐방시간을 단축한다.
동절기 탐방로 입산시간은 오전 5시30분에서 오전 6시로 늦춰졌다. 코스별 입산 시간도 조정된다.
어리목·영실코스(탐방로 입구)는 오후 2시에서 낮 12시로, 윗세오름 대피소는 오후 1시30분에서 오후 1시, 성판악코스(진달래밭 대피소)는 낮 12시30분에서 낮 12시, 관음사코스(삼각봉 대피소)는 낮 12시30분에서 낮 12시다. 또 돈내코코스(안내소)는 입산시간이 오전 10시30분에서 오전 10시로, 어승생악코스(탐방로 입구)도 오후 5시에서 오후 4시로 앞당겨진다.
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 단풍나무에 눈꽃의 일종인 상고대가 활짝 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2021.10.17. [뉴시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코스별 탐방 가능 시간을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까지 단축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올 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라산 정상부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라산 주요 지점 일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4.3도를 비롯해 남벽 2.8도, 삼각봉 2.5도, 진달래밭 2.0도, 영실 0.1도를 기록했다.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면서 한라산 정상부에는 눈꽃의 일종인 '상고대(霜高帶)'와 첫 서리도 관측됐다.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제주 한라산 영실 코스 정상 부근에 눈꽃의 일종인 상고대(霜高帶)가 활짝 펴 시선을 사로 잡고 있다. 17일 오전 한라산 정상부는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2021.10.17. [뉴시스]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대기 중에 있는 안개·서리와 같은 미세한 물방울이 나무를 포함해 차가워진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으로 '나무서리'라고도 부른다.
올 가을 한라산 첫 서리는 지난해보다 1일, 상고대는 7일 빨리 관측된 것으로 파악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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