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학교 급식, 돌봄 등을 담당하는 교육공무직 노동자들이 20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교직원을 대체 투입해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학교 급식의 경우 식단을 간소화하거나 빵·우유 등 급식대용품을 제공하거나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19일 오전 부교육감을 상황실장으로 대책회의를 열고, 취약부문 집중 대비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급식 조리사, 돌봄 전담사 등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 소속 2만명의 조합원들은 오는 20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한다.
노조 측은 전년 대비 기본급 9% 인상을 요구했으나 교육 당국은 1.12% 인상안을 주장했다. 학비연대와 교육부, 교육청이 지난 14일 실시한 임금교섭 협상까지 결렬되면서 파업이 확정됐다.
서울의 경우 각급 학교와 기관에 교육공무직 약 2만7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교육청은 파업에 따른 교육활동의 공백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교육청은 돌봄전담사, 특수실무사, 유치원에듀케어강사 등의 직종에 대해서는 학교 내 교직원을 최대한 활용해 업무를 대체하도록 하고, 학교급식은 식단을 간소화하거나 간편식을 제공하거나 개별적으로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파업 관련 내용과 협조사항을 안내하고, 행정력을 동원해 교육현장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