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민씨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 연루설'에 대한 반박이 나오고 있다. 관련 인물로 지목된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김어준이 진행하는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폭로자가 10억원을 제시하며 허위 제보를 부탁했다"며 반박했다.
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박철민씨 측이 10억원을 제시하며 허위 제보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박철민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조폭 연루설 근거로 ‘20억 상납설’을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박 씨와 친분이 전혀 없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씨와) 따로 만난 적도 없다”며 “(박 씨는) 우리 회사 직원도 아닐뿐더러 전혀 개인적인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월부터 박씨 측으로부터 등기 서신을 받았다고 했다. 서신에는 “(박씨가) 10억원 정도 사업 자금을 도와드리겠다‘며 있지도 않은 이 후보 비위 사실을 제보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에 따르면 박씨가 이 전 대표의 변호사에게 보낸 7~8건의 편지에는 돈다발 사진 및 박씨의 국민의힘 행사 참여 사진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박씨는 ‘윤석열 후보가 당신을 도와줄 것’, ‘국민의힘 검증팀에서 당신의 비리를 다 검증해 놨기 때문에 협조를 안 하면 다칠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씨가 성남시의회 1~3대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정당인 박용승씨가 자신의 아버지임을 강조하는 발언도 나왔다고 주장했다. 박 씨가 박 전 시의원을 빨리 만나보라며 그와 주고받은 대화 메신저 내용을 캡처해 전송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나를 위한 얘기들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어필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는 박 전 의원이 공천을 받으면 잘 되면 나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돈뭉치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명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했다. 박철민과 소통하는 장영하 변호사는 박씨로부터 사진과 진술서 등을 받아 김 의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법무법인 디지털 사무실에서 장영하 변호사가 박철민의 사실확인서 등을 신뢰 하는 이유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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