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여권을 가상해서 제작된 삽화.로이터뉴스1
유럽연합(EU)이 유효기간이 9개월인 코로나19 백신 여권 발급을 추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EU집행위원회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여행을 하도록 현재 사용 중인 EU 디지털 코로나 증명서를 개선시키는 것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백신 유효기간을 지정하는 것은 백신 접종에 따른 면역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EU집행위의 새로운 제안에는 ‘부스터샷’ 접종 관련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디디에 랭데르 EU집행위 법무위원장은 백신 여권 유효 기간 지정은 “코로나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EU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은 약 67%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의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150만명을 넘고 있으며 현재 추세라면 내년 봄에 2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 완료율이 68%인 독일에서는 이날 누적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었다.
한편 이날 슬로바키아는 유럽 국가 중 오스트리아에 이어 두번째로 코로나 관련 봉쇄령(록다운) 실시를 발표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2주간 록다운, 90일간 비상 사태 기간을 선포하면서 병원 방문이나 출근, 등교, 식료품 구입, 백신 접종을 위한 목적이 아닌 외출을 금지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음성 판정이나 과거 감염 경험을 증거로 제시하도록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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