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라=뉴시스] 전진환 기자 =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캔버라 국회의사당 내 대위원회실에서 열린 한-호주 확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2.13. amin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호주에서 밝힌 미국, 중국, 북한이 모두 종전선언에 대해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는 의미에 대해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기 보다는 두차례의 정상 차원에서의 합의와 김정은 위원장의 관심 표명 발언 등이 토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13일 통일부 이종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남북 간에는 2007년 10.4선언 그리고 2018년 4.17 판문점선언 등에서 남북 정상이 직접 종전선언 추진에 합의 했다"라며 "지난 9월에는 김정은 위원장, 김여정 부부장 등이 종전선언에 대한 관심을 직접 표명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종전선언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촉진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는 중요한 모멘텀으로서 실질적 의미를 갖는 유용한 조치라고 평가한다"라며 "이러한 입장에서 미국 등 유관국들과 종전선언 추진을 위해 긴밀하게 협의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같이 종전선언의 필요성과 유용성에 대해서는 유관국 간 공감대가 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유관국 간 대화를 시작해서 북한이 주장하는 선결 조건 등 입장 차이 등을 해소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종전선언과 관련해 관련국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호주 수도 캔버라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한·호주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종전선언은 그 자체가 궁극적 목표가 아니다"라며 "종전선언은 미국, 중국, 북한 모두 원칙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혔다.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적대시 정책을 근본적으로 철회하는 것을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 못했다. 남북,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