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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올해 기술수출 13조 돌파

고형암, 소아연축ㆍ뇌전증 등 다양한 적응증 치료제 수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올해 기술수출 13조 돌파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올해 기술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올해 기술수출 32건을 성사시켰다. 규모는 약 13조20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이는 계약 규모를 공개하기 않는 기업들을 제외한 수치로 실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수출의 치료 적응증은 고형암, 뇌전증, 위식도역류질환, 급성골수성 백혈병 등 다양하다. 이중 자가면역질환 관련 계약 5건이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계약규모가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3조원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초까지 계약 규모가 9조원에 그쳤지만 두달 사이에 7건의 계약이 추가로 성사됐다.

올해 최대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기업은 지씨셀(계약 당시 GC녹십자랩셀)이다. 지씨셀은 올해 1월 미국 법인을 통해 다국적제약사 MSD에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을 수출했다. 계약 규모는 2조900억원이다. 이를 통해 현재 지씨셀은 MSD와 함께 고형암에 쓰는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기술수출 최다 건수를 올린 기업은 대웅제약이다.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으로 4건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다.
대웅제약은 중국 상하이하이니와 3800억원, 미국의 뉴로가스트릭스와 4800억원, 콜롬비아 바이오파스와 340억원 규모로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이밖에 계약 규모 1조원 이상을 성사시킨 기업은 제넥신, 보로노이, 레고켐바이오 등이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기술수출 증가에 대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연구개발 부분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면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외국자본 제약회사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