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오른쪽)가 6일(현지시간) 영국 노샘프턴셔주 노샘프턴의 백신 접종 센터를 방문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지켜보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는 코로나19 백신 반대 운동에 대해 “헛소리(nonsense)”라고 비난했다. 그는 다만 유럽 대륙 국가들처럼 백신 접종을 강제할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지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존슨은 6일(현지시간) 노샘프턴셔주 노샘프턴의 몰턴파크 백신 접종센터를 방문해 백신 반대론자들을 언급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헛소리를 올리는 백신 반대론자들에게 말하고 싶다"며 "당신들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존슨은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건 이전까지 본 적 없을 거다"라며 입원 환자의 30~40%가 백신 미접종자인데다 의료진이 힘들게 고생하는 가운데 백신 반대론자들이 거짓 소문을 퍼뜨린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보건서비스 압박과 의료진이 겪고 있는 어려움, 백신 접종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참 비극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정부가 그들의 행동에 대해 목소리 높여야 할 때"라며 "완전히 잘못됐고, 완전히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존슨은 프랑스 등 유럽 각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백신 강제 접종 방침을 도입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영국에선 (백신 접종 관련) 자발적인 접근을 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하고, 이 방향으로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 정부는 방역 패스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회복 외에도 음성 확인 시 패스를 발급하고 있다.
적용 장소도 나이트클럽이나 대규모 행사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날 영국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9756명으로 이틀 연속 감소했다. 입원 환자는 1만7988명으로 전날 1만7295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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