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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배달 종사자 사고사망자 18명…2017년보다 9배 늘어

정부-12개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

지난해 배달 종사자 사고사망자 18명…2017년보다 9배 늘어
배달종사자 자료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음식 배달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배달 종사자의 사고도 급증했다. 지난해 사고사망자는 18명으로 지난 2017년 2명에 비해 9배나 늘었다.

20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온라인 쇼핑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3.2조원에 달했다. 2017년에는 2.7조원, 2018년 5.3조원, 2019년 9.7조원 규모던 거래액은 코로나 확산으로 2020년 17.3조원까지 뛰더니 지난해 20조원을 돌파했다.

문제는 배달시장이 커지면서 종사자 사고 역시 급증했다는 것이다. 퀵서비스 업종 사고사망자(기인물 이륜차)는 2017년 2명, 2018년 7명, 2019년 7명에서 2020년 17명, 지난해에는 18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사업장 점검과 실태조사 등을 벌인 결과 종사자에 대한 안전교육 미흡, 종사자의 안전의식 미비, 음식점이나 주문고객의 배달 재촉 등을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에 고용부와 12개 음식배달 기업 및 국토교통부, 경찰청은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배달 플랫폼 종사자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배달종사자 안전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에는 우아한청년들, 쿠팡이츠서비스,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 스파이더크래프트, 바로고, 로지올(생각대로), 메쉬코리아, 슈퍼히어로, 국민라이더스, 만나코퍼레이션, 인비즈소프트, 비욘드아이앤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종사자의 안전을 고려해 플랫폼을 운영한다. 플랫폼을 통해 사고 예방,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종사자의 사고를 유발하지 않도록 플랫폼을 운영한다.

종사자의 사고 사례, 날씨·도로 상황 등 위험요인 대비 방법, 사고 대응 방법 등에 대해서도 교육과 정보를 제공한다.

종사자 대상 배달 재촉, 음식 배달과 무관한 요구 및 특정 배달 방법 강요 개선 등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

아울러 종사자의 휴식 공간 확보, 고용·산재보험 가입 확대 등에 필요한 홍보·안내 비용 지원 등 가능한 수단을 활용한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배달플랫폼 기업과 함께, 계속되고 있는 종사자의 사고, 특히 청년들의 사고 예방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더욱 실질적인 협력을이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안전 배달 문화를 자리 잡게 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