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역대급 IPO 효과”···지난해 주식 발행액 29조, 전년比 166.5%↑

IPO 금액 14조5225억원...전년 대비 219.8%↑
건수도 87건에서 110건으로 늘어
회사채 발행액 10.3% 증가

“역대급 IPO 효과”···지난해 주식 발행액 29조, 전년比 166.5%↑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역대급 IPO 효과”···지난해 주식 발행액 29조, 전년比 166.5%↑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주식 발행액이 전년 대비 16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발행액 역시 일반회사채 발행이 확대되며 같은 기간 10%가량 늘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및 회사채 공모 발행액은 총 231조4793억원(주식 29조903억원, 회사채 202조38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0%(36조9961억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주식 발행액은 같은 기간 166.5% 증가했다. 2021년 활성화됐던 IPO에 상장사들의 유상증자 등 영향이다.

지난해 IPO 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5225억원(유가증권시장 11조3817억원, 코스닥시장 3조1408억원)이다. 전년(3조8241억원) 대비 무려 219.8%(20조6984억원) 증가한 수치다. 건수로 따져도 같은 기간 87건에서 110건으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시 호황으로 크래프톤(2조8008억원), 카카오뱅크(2조5526억원), 카카오페이(1조5300억원), 현대중공업(1조800억원) 등 1조원 이상 대형 IPO가 다수 발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금액도 14조5678억원으로, 전년(7조923억원) 대비 105.4%(7조4755억원) 늘었다. 건수도 70건에서 89건으로 증가했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삼성중공업(1조2825억원), 포스코케미칼(1조2735억원), 한화시스템(1조1607억원) 등 운영 및 차환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가 활발했던 결과다.

회사채 발행액은 금융채와 비우량물 중심으로 일반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이 기간 10.3% 불었다. 특히 일반회사채 발행액이 46조7230억원으로 전년(42조550억원) 대비 11.1%(4조6680억원) 늘며 전체 성과를 견인했다. 주요 발행 회사 명단에는 LG화학(1조2000억원), SK하이닉스(1조1800억원), 한국남동발전(1조1400억원), 이마트(1조1200억원), 대한항공(9700억원), 한국수력원자력(800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신용등급 기준으로 보면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규모 및 비중이 각각 9350억원 감소, 9.2%포인트 하락한 반면 A등급 및 BBB등급 이하 비우량물은 늘었다. A등급은 4조1170억원 증가, 7.0%포인트 상승했고 BBB등급 이하의 경우 1조2320억원 증가, 2.2%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채 발행액도 139조6126억원으로 전년(120조6595억원) 대비 15.7%(18조9531억원) 증가했다. 건수도 같은 기간 1972건에서 2194건으로 늘었다.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16조5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0%(4조7989억원), 건수는 1038건에서 914건으로 줄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회사채 잔액은 624조6244억원으로 전년 말(576조9887억원) 대비 8.3%(47조6357억원)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발행액 증가에 따라 순발행 기조가 지속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잔액은 각각 413조327억원, 1243조39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41조4406억원), 20.8%(213조9714억원) 증가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