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 2021.12.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5일 "'쥴리'가 전시회에서 '우리 엄마'라며 최은순씨를 인사시켜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안 전 회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과거 유흥업소에서 근무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소위 '쥴리 의혹'을 실명으로 한 언론에 증언한 바 있다.
안 전 회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씨를 '쥴리'로 칭하며 "김씨와 네 차례 이상 만났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회장은 1997년 가을쯤,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2층 회랑에서 연 김씨의 전시회에 초대 받아 그의 모친 최씨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초대를 받아 갔는데 쥴리가 우리 엄마라면서 최은순씨와 인사를 시켜 주기도 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는 1층에 커피숍이 있는데 1층과 연결된 계단 위로 넓은 회랑이 있다. 김건희씨는 전시회가 첫 번째라면서 미숙한 태도 등을 보여 줘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안 전 회장은 "그때 처음 하는 전시회라고 모녀가 긴장했다. 처음에 우리가 먼저 와서 한편에 서 있고 뒤에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이 VIP들을 모시고 왔다"면서 당시 최씨의 권유로 방명록에 서명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딸의 생애 처음 전시회의 작품을 사 주고 행사를 도와주고 하니까 고마워하면서 내 손을 부여잡고 앞으로 '딸을 잘 부탁한다'고 인사도 했다"고 했다.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유튜브 채널 'OhmynewsTV' 갈무리
안 전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최순실 부녀'를 언급하기도 했다. 안 전 회장은 쥴리 의혹 관련 질문에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답변을 이어가다가, 돌연 "비선실세 하고 내가 만나는 게 운명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최태민, 최순실 부녀하고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아 그러세요?"라고 말을 받자, 안 전 회장은 "예, 그러더니만 이번에 또 최은순, 김건희 모녀를 만난 그게 또 인구에 회자되고 또 이렇게 됐다"고 답했다. 답을 들은 김어준은 "최태민, 최순실 부녀의 이야기는 저희가 다음에 한번 모셔서 들어 보기로 하자"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안씨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쥴리' 의혹에 대해 반박하는 내용. (MBC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앞서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씨의 통화 녹음파일에서 김씨는 "나는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쥴리 의혹을 전면 부인했었다.
김씨는 안씨의 주장에 대해 "걔는 인터뷰하면 계속 고소해서 아마 감옥 갈 거다. 냅둬라"라며 "나는 쥴리를 한 적 없거든. (안씨가) 계속 인터뷰하는 게 좋지. 말하는 게 오류가 날거거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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