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고래 유한회사’가 메타버스 추모 플랫폼 '리멤버 메타버스(REMEMBER METAVERSE)’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최근 현실이 아닌 가상현실, 즉 메타버스 속에서 행사와 모임 등을 개최하는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출시된 메타버스 추모 플랫폼 '리멤버 메타버스(REMEMBER METAVERSE)'는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미래의 장례 및 추모 문화를 준비하는 서비스다.
꼭 팬데믹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시대에는 세계 각지에 사는 고인의 가족이나 지인들이 직접 장례를 함께하거나 묘지에 방문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 되었다. ‘리멤버 메타버스’는 그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고 그 기억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메타버스에서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리멤버 메타버스를 기획한 흰고래 한동훈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갖는 공간적 제약과 비용 등을 감안해본다면 가상공간에서 추모를 하는 것이 당연한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확신한다"라며 “게다가 리멤버 메타버스는 오직 가상현실이기 때문에 가능한 추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고인을 기억하기 위해 묘비를 세우거나 유품을 간직하는 것 외에는 한계가 있지만, 가상공간에서는 그 사람을 떠올릴 수 있는 모든 추억과 기록들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영원히 남길 수 있다는 것이 리멤버 메타버스가 주장하는 메타버스 속 추모공간의 핵심 요소이다.
리멤버 메타버스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단추로서 온라인 추모공간을 블록체인화 한 서비스 베타버전을 지난해에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추모 공간을 NFT화시켜 블록체인에 영구적으로 남김으로써 총 1,024개 묘비의 소유권을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판매했다.
NFT(Non-fungible Token - 대체불가능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상자산으로서 탈중앙적인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인증서와 같은 역할을 한다.
때문에 NFT 기술을 이용해 온라인 추모공원을 만든다면 '리멤버 메타버스'라는 서비스가 예상치 못한 문제로 관리가 되지 않거나 혹은 완전히 사라지더라도, 그 기록은 블록체인 위에 영원히 남는다는 장점이 있다.
현실에서 갖고 있는 사진들은 수 십년 후면 대부분 낡거나 분실되기 쉽고, 심지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온라인 서비스에 저장된 사진들도 그 서버가 중지되면 없어지겠지만, 블록체인 위에 올라간 사진들은 인터넷이 존재하는 한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다.
UC버클리 출신 실리콘밸리 개발자들이 모여 출시한 흰고래(유)의 리멤버 메타버스는 최근 뉴욕과 영국 등에서 활동중인 해외 유수 아티스트들과 협약을 맺으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VR 3D 가상현실 추모공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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