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100만 가구 공급계획 '대선 후보들에 전달 예정'
광주 30만가구, 이천 30만 가구, 여주 20만가구 '밑그림'
경강선100만가구 주택공급 대선공약 실무추진 회의 모습.
【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한달 여를 남겨둔 가운데, 경기도 내 광주, 이천, 여주시가 공동으로 '경강선 100만가구 주택공급'을 대선 후보들의 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기 동남부 지역 이웃 도시인 이들 3개 도시들은 경강선을 따라 10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것으로, 철도망 확충을 위한 교통문제 해결과 주택공급 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강선 100만가구 공급 '대선 공약 추진'
30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이천·여주시는 오는 2월 초 구체적인 경강선 100만가구 주택공급 계획을 마련해 대선 후보들에게 공약 반영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GTX 유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와도 100만가구 주택공급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당초 이들 3개 지자체들은 "여야 대선후보들이 250만∼260만가구의 주택공급을 공약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공급택지가 부족해 다양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3개 시의 100만가구 공급계획은 대선후보의 공약 현실성을 높여주고 수도권 부동산값 안정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3개 시는 큰 틀에서 합의를 보고 100만가구 주택공급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3개 시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유치를 공동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100만가구 주택공급이 이뤄지면 GTX 도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광주·이천·여주·원주시는 GTX-A 노선을 수서역에서 수서~광주선과 연결해 광주∼이천∼여주∼원주까지 유치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서역에서 수서~광주선까지 300여m 구간을 잇는 접속부 공사가 필수적이며, 4개 시는 해당 공사비 212억원을 공동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광주 30만가구, 이천 30만 가구, 여주 20만가구 '밑그림'
그렇다면 경강선 100만 가구 공급은 얼마나 가능할까?
광주·이천·여주시가 여러 차례 실무회의를 통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 30만가구, 이천시 30만가구, 여주시 20만가구 등 주택공급이 가능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3개 시는 기초자료를 정리해 대선후보들의 공약에 경강선 100만가구 주택공급이 채택될 수 있도록 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현실적인 방안이 되도록 규제검토를 지속 발굴함과 동시에 국회와 국토교통부 그리고 경기도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며, 사업은 경기주택공사(GH)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진행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기관과의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3개 시는 국회와 중앙부처, 경기도와 협의과정에서 경기도 내 인접 도시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대선공약과는 별개로 인접 도시들의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3개 시는 이같은 내용을 구체화해 조만간 대선공약에 포함되도록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제안할 예정으로, 여야 대선후보가 대규모 주택공급을 대선공약으로 제시하고 있어 경강선 100만가구 주택공급 추진은 실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동헌 광주시장 "발상의 전환, 주택공급문제 등 해결책 될 것"
이와 관련, 신동헌 광주시장은 "경강선 GTX 추진 때 인구 유입이 적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논리를 내세웠는데, 경강선 100만가구 주택공급 추진에는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논리가 있다"며 "과감한 인프라 공급을 통해서 수요를 분산시키는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수도권 내 불균형, 지방과 수도권 불균형을 개선할 수 없으며 불균형·양극화가 더욱 악화될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 동부권은 고속국도와 경강선 등 사통팔달 접근성 좋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개발 압력은 높은 반면 각종 규제에 희생 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강선 100만가구 주택공급이라는 발상의 전환은 규제 환경 개선과 GTX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지역 발전과 시민들의 주거안정은 물론 국가적 주택공급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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