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신천어린이교통공원에서 라이더들이 이륜차 교통안전체험교육을 받고 있다. 2021.11.16. kch05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퀵서비스 운전자의 평균 연령이 57.4세로 3년 연속 57세를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불과 5년 만에 평균연령이 3.9세 늘었지만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자 비율은 모두 한자리수에 그쳐 사회적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교통연구원은 30일 지난해 6월 14일부터 7월 9일까지 수도권 지역 퀵서비스 운전자 3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우선 지난해 퀵서비스 운전자 평균 연령은 57.4세로 2019년(57.8세)과 2020년(57.8세)에 이어 3년 연속 57세를 넘겼다. 지난 2016년에는 53.5세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50~59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38.4%로 가장 높았다.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60대 퀵서비스 운전자 비중이다. 2016년 21.9%에 불과하던 60대 퀵서비스 운전자 비율은 작년 36.7%까지 상승했다. 2019년 30%를 넘긴 뒤 2020년 39.2%, 2021년 36.7%로 꾸준하다.
문제는 높아지는 연령에 비해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의 가입률은 한자리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지난해 퀵서비스 운전자의 고용보험 가입 비율은 0.3%, 산재보험 가입률은 7.2%다. 그나마 전년보다 늘어난 수치다. 한국교통연구원이 2020년 7월 퀵서비스 운전자 2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용보험 가입률은 0%, 산재보험 가입률은 5.2%였다. 1년 새 고용보험은 0.3%p, 산재보험은 2%p 늘었지만 여전히 적은 수치다.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작성한 비율도 2020년 40%에서 지난해 1.3%로 크게 줄었다.
이는 사측 강요나 산재 보험료 부담 등으로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고를 하는 사례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퀵서비스 운전자의 88.5%는 퀵서비스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법제화 필요 항목으로는 수수료 인하(23.3%), 표준운임제도 도입(17.4%), 4대 보험 의무가입(14.9%) 등이 뽑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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