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4시 20분께 발견...가족 요청으로 뒤늦게 공개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 근로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진은 사고 발생 21일째인 지난 1월 31일 소방대원과 작업자들이 굴삭기 등을 이용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 근로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사고 직후 실종된 현장 근로자 6명 중 네 번째로 확인된 실종자다.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사고 23일째인 2일 오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지난 1일 오후 4시 20분께 추가 피해자 발견을 위한 잔해물 제거와 내시경 카메라 탐색을 병행하던 중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 26층 2호라인 함몰된 거실 바닥 부근에서 피해 근로자의 발목 부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의 요청과 의견을 존중해 어제 정례 브리핑에서 밝히지 못했다"면서 "네 번째로 발견된 실종자는 붕괴 매몰 부분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해 있어 수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구조물 등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현장 근로자 6명이 실종됐다.
실종 근로자 6명 중 2명은 각각 지난 1월 14일과 31일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져 숨졌다. 지난 1월 25일 27층에서 발견된 근로자 1명은 8일째인 이날까지 구조되지 못하고 있으며, 나머지 2명은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로써 이번 붕괴사고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사망 2명, 매몰(생사 미확인) 2명, 실종 2명, 경상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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