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코로나19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개선문 앞에서 프랑스 국기를 흔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프랑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반대 '자유 호송대' 시위. 로이터 뉴스1
[파이낸셜뉴스]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에 항의하며 시작한 '자유 호송대'(Freedom convoy) 시위가 프랑스 등 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프랑스 수도 파리 개선문 등 중심가는 백신 반대 시위자들이 몰고온 트럭, 승용차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파리시 당국은 앞서 지난 10일 시위대의 파리 진입을 금지한다고 경고했으나, 시위대는 자동차, 캠핑카, 트랙터 등을 탄 채로 11일부터 모여들기 시작해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파리 중심부로 진입했다. 파리에 진입한 시위대는 경찰의 단속에 저항하며 프랑스 국기를 흔들고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이날 파리에서만 약 7600명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전국적으로는 약 3만2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프랑스 경찰은 시위를 통제하기 위해 경찰 7000명을 동원했다. 또 검문소, 장갑차, 물대포 등을 배치하고,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23일 시작된 캐나다의 '자유 호송대' 시위를 모방한 것이다.
같은 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도 백신 반대 차량이 모여들어 도심이 마비됐다.
'자유 호송대' 시위의 시발점인 캐나다의 백신 반대 시위대는 차량을 이용해 캐나다와 미국 국경을 잇는 핵심 교통로를 마비시키기도 했다. 시위대는 유럽연합(EU) 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까지 행진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0일에는 뉴질랜드 국회의사장 앞에선 코로나 백신 의무 접종 반대 시위가 열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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