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질의 통해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 요구
"사전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 진행"
안수일 울산시의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아프간 특별기여자 울산 정착과 관련해 울산시의회 안수일 의원은 23일 서면질의를 통해 법무부 등 정부와의 협의 과정과 내용 공개를 울산시와 시교육청에 요구해 귀추가 주목된다.
안 의원은 서면질의에서 "울산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의 일방통행식 불통행정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향한 보편적 인류애에 재를 뿌렸으며 오히려 갈등이 증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구지역 일부 주민들이 이들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지역 학교 입학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이유는 사전에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외국인 혐오와 차별에 대한 정서가 아니라, 정부와 울산시를 비롯한 관계 당국의 무성의와 밀실행정 규탄의 목소리가 높다"라며 "동구청과 법무부가 협의를 가질 때, 울산시와 울산교육청은 몰랐는지, 알고도 쉬쉬했는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안 의원은 아프간 특별기여자 울산 정착에 대해 사전에 법무부와 어떤 협의를 가졌는지 그 내용과 함께 최초 협의에서 최종 결정까지 전모를 밝히라고 울산시와 울산교육청에 요구했다.
또 안 의원은 초·중·고교에서 교육을 받아야 할 아프간 아이들이 1년도 안 되는 짧은 정착기간에 한국어 교육을 제대로 받기 어려웠을 것인데 어떤 교육프로그램으로 알찬 교육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울산시교육청이 준비한 프로그램은 무엇인지도 공개를 요구했다.
한편 전남 여수의 임시생활시설에서 우리나라 정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이수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가운데 29가구 157명은 최근 가장들의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취업을 계기로 울산 동구에 정착 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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