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키스리츠야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긴급특별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러시아 병사가 사망전에 가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유엔 긴급특별총회에서 우크라이나 유엔대사가 입수한 러시아 병사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으며 여기에 가족에게 전쟁의 두려움을 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문자는 러시아 병사가 사망한 후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확보됐으나 우크라이나 군당국과 내무부, 세르게이 키스리츠야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모두 문자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은 부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키스리츠야 대사가 긴급특별총회 도중 읽은 문자내용에서 이 러시아 병사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사실과 러시아군이 민간인들을 폭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러시아군을 환영할 것이라고 사전에 전달받았으나 “우리를 보고 파쇼라고 부른다. 엄마, 너무 힘들어요”라고 전했다고 키스리츠야 대사는 낭독했다.
NYT는 이번 문자 내용은 일부 러시아군이 크렘린궁으로부터 이번 침공에서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환영해줄 것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전달받은 것이 입증됐다고 전했다.
또 쉽게 승리할 것이라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상과 달리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강한 저항에 고전하고 있으며 나이가 젊은 러시아군의 전투 준비가 미흡하고 사기가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은 미국 국방부 관리는 한 러시아 부대는 우크라이나 저항세력 규모에 놀라 부대원 전체가 투항했으며 일부 병사는 전투를 피하기 위해 군차량의 연료통에 구멍을 뚫기까지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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