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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사전투표 몇명? 선관위, 집계도 안했다..매머드급 후폭풍 예고

지난 사전투표에서
확진 및 격리자 사전투표자 수 집계 안돼
선관위, 확진 및 격리자 명부 받지 못해 통합명부로 투표 진행
일각에선 사전신청 받았어야 했다는 지적도

확진자 사전투표 몇명? 선관위, 집계도 안했다..매머드급 후폭풍 예고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 오후 서울역 설치된 남영동 사전투표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투표에 앞서 신원 확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과정에서 부실관리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5일 오후에 실시된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후,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자 수를 집계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또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선관위는 지난 6일 오후 5시부터 실시된 코로나19 확진·격리자 사전투표에서 일반 유권자와 확진·격리자를 분리하지 않고 통합명부시스템으로 투표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지난 6일 사전투표율이 36.93%라고 밝혔다. 이는 4419만7692명의 선거인원 중 1632만3602명이 참여한 수치로 지난 2014년 제6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래로 역대 최고 수치다. 하지만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사전투표 과정에서 많은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그 중에서 코로나19 확진·격리자에 대한 사전투표자수에 대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사전투표일 마지막날인 6일 오후 5시부터 투표 마감 시각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모두 99만630명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일반유권자가 포함되어 있어 확진·격리자에 대한 구체적 사전투표자 숫자나 규모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지난 5일 0시 기준으로 확진·격리 유권자는 총 102만5973명인데, 이중 실제로 투표에 참여한 인원의 규모가 파악되지 않아 혼선을 빚고 있는 것이다.


선관위가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명단을 받지 않아 전체 선건인단이 있는 통합명부시스템으로 투표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향후 집계 절차를 진행하더라도 결과가 도출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와 21대 총선에서는 사전 신청 후 오후 8시 이후에 투표를 진행했지만, 이번엔 별도의 사전 신청 절차 등을 거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