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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 심상정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

'주 4일제' 심상정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주 4일제' 심상정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광장에서 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본 투표 당일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심 후보는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목소리 필요성을 강조, "저 심상정이 여러분이 소신이 되겠다"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심상정 지지는 다음에 하라는 말,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저에게 주는 '소신의 한 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성평등 대한민국, 주 4일제 복지국가, 녹색 기후선진국, 노동이 당당한 나라, 다원적 민주주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저에게 주신 표는 분명히 세상을 바꾸고 정치와 시대를 교체해왔다. 새로운 정치의 깃발이 무수히 오르고 내렸지만 저는 20년 전 초심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새 정치를 내세운 세력과 인물이 있었지만, 그 자리를 20년 동안 지킨 건 심 후보 본인과 정의당이라는 설명이다.

심 후보는 "변희수 하사의 영정 앞에 심상정이 있었고, 김용균 노동자를 잊지 않았다. 다당제 제3의 정치는 심상정과 정의당이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또 페미니즘과 기후위기 등 진보정치의 가치를 잊지 않았단 점도 거론했다.

심 후보는 "표가 떨어뜨려도 페미니즘은 떨어뜨리지 않았다. 반응이 덜해도 기후위기의 경보를 울려왔다"며 "그랬더니 심상정의 아주 오래된 정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새로운 정치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소신을 지키는 게 새정치였고 가치를 지키는 게 진보였다"면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우리 보통 시민들의 소신이 세상의 기준을 높이면서 세상을 바꿨다. 여러분의 소신을 뒤로 미루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늘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 저 심상정이 여러분의 당당하고 떳떳한 소신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심 후보는 서울 대학가를 순회하며 '2030 프라이드 유세'를 하고,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홍대 유세에서 "덜 나쁜 대통령은 우리의 삶을 지켜주지 않는다. 덜 나쁜 대통령에게 한 표를 주면 '나쁜 대통령끼리의 경쟁'을 정당화해서 한국의 역사적 퇴행을 합리화한다"며 "여러분들의 소신정치 한 표가, 저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생생한 '한 표'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심 후보는 "비롯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심상정의 지지율이 두 배가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가 두 배가 되고, 지지율이 세 배가 되면 집 없는 세입자들의 서러움을 세 배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모든 시민이 선진국다운 삶을 사는 주 4일제 복지국가도 앞당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