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20만명대로 감소세
스텔스오미크론 확산 안심 일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주 60만명대로 치솟았던 하루 확진자가 20만명대로 떨어지면서 정부는 정점론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이다. 다만 전파력이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등으로 안심하기에 이르다는 의료계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20만9169명이다.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명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8일 이후 13일 만이다. 지난 17일 0시 기준 62만1328명을 기록한 이후 뚜렷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18일 40만7017명→19일 38만1454명→20일 33만4708명→21일 20만9169명 등 나흘간 20만명 이상 줄었다. 지난주 62만명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1주일 전인 지난 14일 신규 확진자 30만9790명과 비교해도 이날 확진자는 10만621명이나 줄어든 규모다.
이번 주중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면 오미크론발 코로나19 대유행의 정점을 지난주(3월 14~20일)로 봐도 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기류다.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최근 확진자 발생 상황을 지켜보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긍정적인 지표의 변동으로 평가한다"면서 "이번주 수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 정점이 지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정점 예측을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코로나19는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유행 정점에 대한 예측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면서 "섣불리 정점을 언급하는 것은 또 다른 비판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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